2012년, 여수는 바다 위에 미래를 펼쳤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2012여수세계박람회는 105개국과 10개의 국제기구가 참가한 국제행사였고, 많은 우려와 회의 속에서도 마침내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냈다. 해양도시 여수의 가능성과 위상을 국내외에 알린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당시 박람회는 해양환경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다루며 도시 정체성과 맞닿은 미래 비전을 제시했고, 교통·도시 인프라, 관광자원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분명한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또 하나의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바로 박람회장 사후 활용이라는 숙제다.
수백만 관람객의 발길이 머물렀던 그 자리는 현재 일부만 활용되고 있고, 핵심 시설 다수가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이는 단지 여수만의 문제가 아니라, ‘박람회는 끝난 뒤가 더 중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는 반드시 2012년의 영광과 과오를 동시에 기억해야 한다. 섬박람회는 단지 또 하나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담긴 기회여야 한다.
이번 박람회의 중심은 ‘사람’과 ‘삶’이다. 섬에 사는 주민, 섬을 찾아오는 방문객, 그리고 그 섬을 지키는 다음 세대까지. 그들의 시선과 필요가 중심이 되는 박람회가 되어야 한다.
필자는 박람회가 끝난 후에도 섬 주민들이 변화된 일상 속에서 박람회의 흔적을 체감하고, 경제적·문화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어야 진정한 성공이라 믿는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여수시의회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지원 특별위원회는 박람회 준비뿐만 아니라, 이후까지도 철저한 계획과 책임 있는 감시 역할을 이어갈 것이다.
이제 섬은 더 이상 ‘소외된 공간’이 아니다. 섬은 변화의 전초기지이며,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여는 것이 이번 섬박람회의 궁극적 목표이며, 2012년의 교훈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현실적인 나침반이다.
여수는 또 한 번 세계를 향해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 문은 이번에는 더 오래, 더 깊게, 우리 삶과 연결되어야 한다.
박람회는 끝날 수 있어도, 박람회의 정신은 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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