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뉴스 (사회⋅경제)

생태문화 일류도시 순천, 공공의료도 일류

소아 ․ 임산부, 심뇌혈관 질환 응급인프라 확충, 지역완결의료체계 구축
허다원 기자   |   송고 : 2023-11-09 14:58:29
순천시

 

올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980만 관람객 방문이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고 지난달에 폐막했다.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는 순천시가 남해안벨트의 허브도시로서 가능성을 국내외로부터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정주도시의 기본요건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도 받게 됐다.

 

지금 순천은 “정원박람회는 목표가 아니라 일류도시로 가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는 노관규 순천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을 따라 공공의료 분야에서도 일류순천이 되는 길을 찾아 바쁜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공공의료에서도 ‘순천하세요’
순천시는 최근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공공의료 분야에서도 일류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도 현재 공공의료시스템의 한계를 노출한 일편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밤중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수많은 환자들이 각각의 이유로 응급실을 찾아오고, 드라마에서 보던 응급실의 ‘낭만닥터’는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공감할 것이다.

 

한밤중의 응급실은 환자와 가족도 고통스럽고 일하고 있는 의료진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이다. 누구를 탓할 상황은 아니다. 경제의 편향적 발전이 나타낸 자본시장경제의 취약점이 응급의료분야에서도 지역별 편차를 보이며 지방일수록 갈 곳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28만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순천시의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이 전국 평균을 웃돈다는 것이다. 전원율은 그 지역에서 환자를 치료하지 못해 타 지역의 큰 병원으로 보내는 비율이다.

 

2021년 기준 중증응급환자 전원율은 전국 평균 4%인데 순천은 10%가 넘는다. 안타깝게도 순천을 비롯한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이 의료 위기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바로 인접한 곳에 광양제철소, 여천산단 등 공업지역이 산재해 있고 전남 동부권 인구는 1백만이라고 하면서도 변변한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대도시로 환자들이 찾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에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보건 의료시스템은 점점 무너져가는 지역의료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시는 시민의 건강 보호와 공공보건 의료정책을 지원하고 관내 의료기관 컨트롤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마디로 순천시 보건의료행정을 중심으로 급성기병원 25개 의료기관과 응급의료기관·시설 6개, 소방서 등이 한 팀이 되어 대학병원급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발상이다.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구급대가 병원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응급의료 플랫폼을 통해 적합한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응급실 뺑뺑이는 없다’

 

노관규 시장은 응급의료시스템의 청사진을 완성하고 관내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으로 2024년 말까지 공공보건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 운영에 적합한 형태의 기구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이를 낳아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다
전국 지자체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은 극단적인 출산율의 저하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국이 됐다. 2050년이 넘으면 인구가 3천만 명 이하로 내려가 현재의 반 토막이 된다는 소식이 언론에 나오고 있다. 합계 출산율 0.8이란 수치가 가져온 결과다.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엄청난 국가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위기 탈출을 위해 각 지자체마다 색다른 인구정책을 내놓고 있다. 첫째 아이부터 수백만 원을 지급하고 둘째, 셋째를 낳으면 1천만 원을 넘는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곳이 허다하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중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한 곳이 1.6명이다. 하지만 그 뒤에는 웃을 수 없는 반전이 있다.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산부인과와 출산한 아이가 아프면 찾을 수 있는 소아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살고 있는 지역을 벗어나 원정 출산을 해야하고 아픈 아이를 데리고 먼 곳까지 진료를 다녀야 한다. 이것도 의료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순천시에서는 인구 절벽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도록 임신과 출산, 육아의 안정성을 위해 산부인과와 소아과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는 공공의료체계를 만들고 있다.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달빛어린이병원’이 그 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순천에는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1개월까지 임산부와 태아를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는 전국 유일 ‘주산기전문병원’과 여성아동병원이 있어 병원 간 협업을 통해 주말·야간 소아 진료 공백을 없앨 수 있다.

 

순천시에서는 관련 병원들과 협약을 맺고 올해 12월 20일부터 전남지역 최초로 본격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산부 전용 구급차’ 예산도 확보하여 고위험산모 등 긴급분만 응급상황에 처한 임산부들이 최소한 전남 동부지역에서는 안심하고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은 대도시에 소재한 병원에서도 전공의 부족 등의 이유로 운영을 포기한 사례가 있지만 순천시에서는 현대여성아동병원과 미즈여성아동병원 등 관내 소아 산부인과 전문병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에 힘입어 운영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응급의료 인프라 확충
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의 핵심에는 심뇌혈관센터 유치와 필수의료분야 순환당직제 운영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심뇌혈관센터는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전문 응급진료기관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중요한 부분이다. 시에서는 올해 상반기에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지역완결형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공공의료팀을 별도로 신설해 응급의료기관과 긴밀히 소통하고 대응책을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성가롤로병원에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도 검토하고 있으며 시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의료장비 지원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순천에 유치되면 그동안 광주권역으로 이송되는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어 순천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권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시는 응급실을 내원했으나 성형외과, 안과 등 진료과목 부족으로 타지역으로 전원되어야 하는 환자들의 불편함과 지역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필수의료분야 순환당직제를 운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필수의료분야 순환당직제는 순천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책인 만큼 순천시는 응급의료기관과 지역 의사회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적시의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합의를 도출할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암이나 만성질환은 서울 등 타지역 병원으로 가더라고 소아, 임산부, 심뇌혈관질환, 응급분야는 지역에서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사람들
  • 1/2

바르게살기운동순천시협의회, 배한의원과 함께 한방의료봉사 펼쳐 폭염을 이기는 힘, 무의촌지역 어르신을 위한 건강한 여름나기 선물

바르게살기운동순천시협의회, 배한의원과 함께 한방의료봉사 펼쳐 폭염을 이기는 힘, 무의촌지역 어르신을 위한 건강한 여름나기 선물 순천시 순천시 황전면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0일 바르게살기운동순천시협의회와 배한의원이 함께 황전면 용림마을을 방문해 한방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비좁은 마을 회관 대신 용림...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기탁식 개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누적 모금액 2억 9,100만 원 달성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기탁식 개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누적 모금액 2억 9,100만 원 달성 광양시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이사장 이광용)은 지난 7일 광양시청 만남실에서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후원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이광...

세 자녀 엄마, 익명으로 성금 300만 원 기탁…여천동에 따뜻한 감동 전해 “좋은 일에 써주세요”… 7살 자녀와 함께한 따뜻한 나눔

세 자녀 엄마, 익명으로 성금 300만 원 기탁…여천동에 따뜻한 감동 전해 “좋은 일에 써주세요”… 7살 자녀와 함께한 따뜻한 나눔 여수시 여수시 여천동에 거주하는 세 자녀의 엄마 A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A씨는 “과거 자신과 자녀가 잦은 병치...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 금호‧금당어버지집서 봉사활동 펼쳐 금호동 내 어버이집 두 곳에 밑반찬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 금호‧금당어버지집서 봉사활동 펼쳐 금호동 내 어버이집 두 곳에 밑반찬 전달 광양시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위원장 심순애)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함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8월 6일 위원회 회원들이 금호어...

구례군자원봉사센터, 함평군 찾아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누는 온정 실천

구례군자원봉사센터, 함평군 찾아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누는 온정 실천 구례군 구례군자원봉사센터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함평군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긴급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구례군자원봉사센터와 전라남...

고흥군,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는 나눔... 취약계층에 온기 전달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소외계층 지원 성금 100만 원 기탁

고흥군,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는 나눔... 취약계층에 온기 전달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소외계층 지원 성금 100만 원 기탁 고흥군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6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원장 김동규)로부터 폭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

GS칼텍스 여수공장, 삼일동 어르신 건강기원 복달임 음식 나눔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와 협력해 19개 경로당에 500만 원 상당 통닭·백설기 나눠

GS칼텍스 여수공장, 삼일동 어르신 건강기원 복달임 음식 나눔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와 협력해 19개 경로당에 500만 원 상당 통닭·백설기 나눠 여수시 GS칼텍스 여수공장과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가 지난 6일 삼일동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500만 원 상당의 복달임 음식(통닭 150마리, 백설기 19박스)으로 따뜻한 나눔을...

타이어뱅크 동광양점,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기탁 지역사회 어려움에 응답해 소중한 첫 후원금 전해

타이어뱅크 동광양점,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기탁 지역사회 어려움에 응답해 소중한 첫 후원금 전해 광양시 타이어뱅크 동광양점(대표 김태균)이 지난 8월 6일, (재)광양시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백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타이어뱅크 동광양...

순천시 덕연동, 이웃 안부 챙기며 선풍기 전달 마중물보장협의체 및 통장단, 착한시민기부금으로 선풍기 32대 전달

순천시 덕연동, 이웃 안부 챙기며 선풍기 전달 마중물보장협의체 및 통장단, 착한시민기부금으로 선풍기 32대 전달 순천시 순천시 덕연동 마중물보장협의체(위원장 황의성)는 지난 5일,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저소득층 32세대를 직접 방문해 총 160만원 상당의 선풍기 32대를 ...

순천시, 폭염 속 치매 어르신 400가구에 건강꾸러미 지원

순천시, 폭염 속 치매 어르신 400가구에 건강꾸러미 지원 순천시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무더위 속 외진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어르신 4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치매안심센터의 돌봄...
Service / Support
TEL : 010-3327-9033
E-mail : nbna12345@naver.com
AM 09:00 ~ PM 06:00
전라남도 순천시 가곡길 30,103동1414호 / nbna12345@naver.com
더순천 | 사업자등록번호 : 739-16-01151 | 정기간행물 : 전남 아00298 | 등록일 : 2017년 11월 09일 | 전화 : 061)90209833 | 팩스 : 061)903-9833
발행인 : 허대성 / 편집인 : 허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허대성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선명
Newsletter
* 수집된 이메일 주소는 구독취소 시 즉시 삭제됩니다.
© 2017. THESCNEWS.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