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닫기

뉴스 (사회⋅경제)

여름엔 뭐 먹지? 순천의 여름 보양식

뜨끈해서 더 시원, ‘핫’해서 더 든든 이열치열 순천食(식)
허다원 기자   |   송고 : 2023-06-20 15:14:20
순천시-오리불고기

 

올여름 휴가는 순천만정원박람회에서 고품격 ‘가든캉스’로 즐기시고 뜨끈해서 더 시원하고, ‘핫’해서 더 든든한 이열치열 순천 여름 보양 음식을 드시면 어떨까요? 장어, 오리, 염소, 매실 등 다양한 여름 보양음식을 소개합니다.

 

▶ 보양식의 스테디셀러, 장어탕 & 장어구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의 유산, 순천만. 바다와 갯벌이 완성시킨 웅장한 풍광 속엔 수많은 생명의 서사가 흐른다. 덕분에 순천 안에선 ‘맛의 서사’가 완성되었다.

 

순천만 맛의 첫 번째 조건은 건강함. 대표 음식이 바로 보양식의 스테디셀러, ‘장어’다. 순천만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식당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장어요리가 시내권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이제 장어요리는 순천지역 어딜 가든 맛볼 수 있는 순천 대표 음식 중 하나로 통한다.

 

장어는 크게 민물장어와 바다장어로 나뉘는데, 순천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장어는 바다장어에 비해 살과 기름기가 많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쫀득한 민물장어가 주를 이룬다. (물론 바다장어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일단 장어는 뭐니 뭐니 해도 구워야 제 맛. 선택지는 두 가지다. 잘 손질돼 뽀얀 속살 드러낸 장어에 소금 팍팍 뿌려낸 소금구이와 달달하면서도 매운맛 적당히 밴 특제 양념 골고루 바른 양념구이. 선택하기 어렵다면 두 메뉴를 욕심껏 주문해 보시길. 귀한 몸 타지 않게 앞뒷면을 노릇하게 구워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만든 주인장표 특제 간장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보양식의 스테디셀러 ‘장어의 힘’이 솟아난다.

 

힘의 화룡점정을 찍을 장어탕 한 뚝배기도 강력추천. 장어탕 역시 선택지는 두 가지다. 푹 고아낸 장어의 살을 발라내 된장을 풀어주고 시래기 등 속재료 듬뿍 넣고 다시 한소끔 끓인 후 마무리로 부추를 듬뿍 올려내는 일반 장어탕이냐, 통통하게 살 오른 장어를 통째로 썰어 넣어 푸욱 끓여낸 통장어탕이냐. 토속적 입맛으로 색다른 장어탕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겐 장어내장탕을, 장어를 담백하게 즐기면서 건강을 챙기고 싶은 분이라면 여름 한정판 스페셜 메뉴 갯장어 샤브샤브를 추천한다.

 

▶ 내돈 내산 순천의 맛, 오리탕 & 오리불고기
“소는 누가 줘도 먹지 말고, 돼지는 주면 받아먹고 오리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먹어라”라는 옛말이 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 애찬론자에겐 다소 실망스러울지 몰라도, 그만큼 오리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얘기니 오해 없으시길.

 

영양학적으로는 합격점이니 이제 오리요리의 맛을 따져볼 차례. 순천 조곡동 죽도봉 아래쪽에 가면 오리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하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위쪽까지, 뭐 이런 곳에 식당이 있나 싶은 위치까지, 오리요리 하나로 많게는 수십 년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의 로컬 맛집들이 자리해있다. 죽도봉 아랫동네에서 시작된 순천 오리요리의 역사는 순천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오리 요리는 순천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맛이 되었다. 오리고기로 1등 찍으며 전국구 맛집이 된 프랜차이즈가 순천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

 

깊은 된장 베이스에 들깨가루 후하게 넣어 끓여낸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의 오리탕, 탕보다 더 진하고 걸쭉한 국물 맛을 원하는 국물 마니아들을 위한 한 냄비 오리전골,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오리불고기는 간장과 고추장 양념 두 가지 중 어느 쪽을 골라도 만족스러울 대중적인 맛이다. 국물이든 오리불고기든 곁들여지는 부추와 초장에 들깨가루 듬뿍 넣어 찍어먹는 소스는 오리고기의 국룰. 오리불고기를 볶은 불판에 갖은 채소 잘게 썰고 특제고추장소스 더해 볶아내는 볶음밥은 허리띠 풀고 서라도 먹어야할 강력추천 K-디저트다.

 

▶ 시원한 물줄기가 반기는 상사골과 섬진강의 맛, 민물매운탕
물길 좋기로 소문난 도시, 순천. 도심을 따라 동천이 흐르고, 순천과 인근 지역의 생활용수로 쓰이는 상사호 물줄기와 구례와 이웃한 순천 황전으로는 섬진강 물길이 유유히 흐른다. 덕분에 상사에는 ‘상사호 가는 길’이라는 이색적인 드라이브 코스가 완성되었고, 그 물줄기들을 따라 터를 잡은 식당들은 ‘상사 맛집’, ‘황전 맛집’으로 통하는 로컬 중에 로컬 맛집이 되었다.

 

이 두 지역의 대표 메뉴 역시 인근에서 건져 올린 민물고기로 끓인 민물매운탕이다. 찾아오는 이들의 다양한 식성에 맞춰 메뉴판에는 육해공 음식명이 빼곡히 들어찼지만, 어쨌든 ‘민물매운탕 생각날 땐 상사 맛집, ‘황전 맛집’이란 공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메기탕, 빠가사리탕, 참게탕, 쏘가리탕 등 두 종류를 섞으면 잡어탕이 된다. 이름부터 남다른 로컬 터줏대감 맛집들의 민물매운탕. 민물고기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 끓여내는 양념이 같아도 메기, 빠가사리, 참게, 쏘가리 등 각각이 갖는 풍미와 향이 다르니 민물매운탕의 맛 역시 달라진다. 올여름엔 상사호 물줄기와 황전 섬진강 물길이 반기는 ‘찐 로컬 맛집’에서 시원한 민물매운탕 한 뚝배기로 무더위를 이겨보는 건 어떨까.

 

▶ 순천의 ‘가든’에서 ‘맛’나는 염소탕 & 염소떡갈비
순천에는 ‘가든’이 많다. 맛의 고장, 순천답게 가든의 음식들처럼 밑반찬부터가 남다르다. 그 종류도 다양해 계절별로, 날씨에 따라 ‘가든’을 즐겨 찾는 이유가 된다. 그중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메뉴가 있으니 가든 중에서도 ‘전문점’이라 이름 붙인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염소요리다.

 

사실 염소요리는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하지만 여름 보양식계의 상위권을 지켜온 뚝심 있는 맛이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다. 시원한 국물 맛을 즐겨 찾는 국물파라면 염소탕으로, 국물도 좋지만 이번엔 염소고기 맛에 더 집중하고 싶다면 염소전골로, 전통 고기파를 자처하는 입맛이라면 염소수육으로. 염소고기에 첫 도전하는 분이라면 염소고기를 잘게 다져 간장을 베이스로 한 갖은 양념에 치대듯 버무려 숙성시킨 후 숯불에 구워내는 순천 염소전문점의 시그니처, 염소떡갈비는 어떨까. 올여름, 순천 여행길에서 색다른 로컬 맛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염소고기 맛의 건강한 유혹에 빠져보시길.

 

▶ 초록초록 순천의 여름 맛, 매실차 & 매실젤라또
흩날리던 새하얀 매화꽃이 진 자리에 맺힌 초록의 열매들. 여름은 싱싱하게 차오른 매실을 거둬드리는 수확의 계절이다. 순천 매실 대표 마을인 월등향매실마을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 이 시기, 수확한 매실은 배앓이, 소화불량은 물론 상큼달콤한 맛으로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매실청이나 매실차로 재탄생하게 된다.

 

최근 순천에선 매실을 더 다양한 제품으로 만들고 있는 추세. 순천의 카페나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매실을 활용한 이색 디저트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중 방송 출연까지 하면 인기가도를 달리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매실 젤라또’다. 첫 느낌은 젤라또 특유의 쫀득함으로 착 달라붙었다가, 이어지는 시원하면서도 청량한 매실 맛으로 부드럽게 감기는 매실젤라또. 천연재료를 활용한 아이스크림 젤라또와 몸에 좋은 매실이 만나니 이보다 더 좋은 여름 디저트가 또 있을까. 여행의 추억을 두고두고 되새기게 할 순천의 여름 맛이다.

 


사람들
  • 1/2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기탁식 개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누적 모금액 2억 9,100만 원 달성

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기탁식 개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 누적 모금액 2억 9,100만 원 달성 광양시 (재)광양시어린이보육재단(이사장 이광용)은 지난 7일 광양시청 만남실에서 ‘보육사랑 100인+ 기부 릴레이’ 후원금 기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인화 광양시장, 이광...

세 자녀 엄마, 익명으로 성금 300만 원 기탁…여천동에 따뜻한 감동 전해 “좋은 일에 써주세요”… 7살 자녀와 함께한 따뜻한 나눔

세 자녀 엄마, 익명으로 성금 300만 원 기탁…여천동에 따뜻한 감동 전해 “좋은 일에 써주세요”… 7살 자녀와 함께한 따뜻한 나눔 여수시 여수시 여천동에 거주하는 세 자녀의 엄마 A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성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A씨는 “과거 자신과 자녀가 잦은 병치...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 금호‧금당어버지집서 봉사활동 펼쳐 금호동 내 어버이집 두 곳에 밑반찬 전달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 금호‧금당어버지집서 봉사활동 펼쳐 금호동 내 어버이집 두 곳에 밑반찬 전달 광양시 바르게살기운동 금호동위원회(위원장 심순애)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함 울림을 전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8월 6일 위원회 회원들이 금호어...

구례군자원봉사센터, 함평군 찾아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누는 온정 실천

구례군자원봉사센터, 함평군 찾아 이웃의 아픔 함께 나누는 온정 실천 구례군 구례군자원봉사센터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전남 함평군의 조속한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긴급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구례군자원봉사센터와 전라남...

고흥군,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는 나눔... 취약계층에 온기 전달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소외계층 지원 성금 100만 원 기탁

고흥군, 폭염 속에서도 이어지는 나눔... 취약계층에 온기 전달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소외계층 지원 성금 100만 원 기탁 고흥군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6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원장 김동규)로부터 폭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

GS칼텍스 여수공장, 삼일동 어르신 건강기원 복달임 음식 나눔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와 협력해 19개 경로당에 500만 원 상당 통닭·백설기 나눠

GS칼텍스 여수공장, 삼일동 어르신 건강기원 복달임 음식 나눔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와 협력해 19개 경로당에 500만 원 상당 통닭·백설기 나눠 여수시 GS칼텍스 여수공장과 삼일동지역발전협의회가 지난 6일 삼일동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500만 원 상당의 복달임 음식(통닭 150마리, 백설기 19박스)으로 따뜻한 나눔을...

타이어뱅크 동광양점,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기탁 지역사회 어려움에 응답해 소중한 첫 후원금 전해

타이어뱅크 동광양점,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후원금 기탁 지역사회 어려움에 응답해 소중한 첫 후원금 전해 광양시 타이어뱅크 동광양점(대표 김태균)이 지난 8월 6일, (재)광양시사랑나눔재단을 통해 중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1백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타이어뱅크 동광양...

순천시 덕연동, 이웃 안부 챙기며 선풍기 전달 마중물보장협의체 및 통장단, 착한시민기부금으로 선풍기 32대 전달

순천시 덕연동, 이웃 안부 챙기며 선풍기 전달 마중물보장협의체 및 통장단, 착한시민기부금으로 선풍기 32대 전달 순천시 순천시 덕연동 마중물보장협의체(위원장 황의성)는 지난 5일, 폭염에 취약한 홀몸 어르신 및 장애인 등 저소득층 32세대를 직접 방문해 총 160만원 상당의 선풍기 32대를 ...

순천시, 폭염 속 치매 어르신 400가구에 건강꾸러미 지원

순천시, 폭염 속 치매 어르신 400가구에 건강꾸러미 지원 순천시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무더위 속 외진 농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치매어르신 4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치매안심센터의 돌봄...

순천 준웅유통(하림), 지역사회 취약계층 대상 삼계닭 3,000마리 나눔 실천 6년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용한 기부 활동 지속

순천 준웅유통(하림), 지역사회 취약계층 대상 삼계닭 3,000마리 나눔 실천 6년째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용한 기부 활동 지속 순천시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준웅유통(대표 이창호)과 순천밀알주간보호센터(센터장 김상수)가 함께 지역사회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3,000마리의 ...
Service / Support
TEL : 010-3327-9033
E-mail : nbna12345@naver.com
AM 09:00 ~ PM 06:00
전라남도 순천시 가곡길 30,103동1414호 / nbna12345@naver.com
더순천 | 사업자등록번호 : 739-16-01151 | 정기간행물 : 전남 아00298 | 등록일 : 2017년 11월 09일 | 전화 : 061)90209833 | 팩스 : 061)903-9833
발행인 : 허대성 / 편집인 : 허대성 / 청소년보호책임자 : 허대성 /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유선명
Newsletter
* 수집된 이메일 주소는 구독취소 시 즉시 삭제됩니다.
© 2017. THESCNEWS.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