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여수MBC가 순천시와 사옥 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깊은 충격과 우려에 휩싸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방송사 사무공간의 재배치가 아니라, 지역 언론의 뿌리를 옮기는 행위이자, 여수시민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다.
과거 KBS 여수방송국의 이전으로 지역 언론 기반이 이미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여수MBC마저 여수를 떠나게 된다면 여수는 사실상 ‘방송 공백지대’로 전락하게 된다.
이는 여론 형성 기능 약화, 정보 접근권 침해, 지역 문화 전달 체계의 단절 등 심각한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이전의 배경으로 알려진 부지 용도 변경 문제는 행정적 판단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그 결과가 핵심 공공기능의 외부 유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여수시가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되는 사안이다.
여수MBC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공영방송사로서, 여수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해 왔다. 그러한 기관이라면 어떠한 결정도 시민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지금처럼 지역사회와 단절된 일방적 추진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에 여수시의회는 27만 여수시민을 대표하는 대의기관으로서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밝힌다.
하나, 여수MBC는 이전 추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시민과의 공론화 절차에 즉각 나서야 한다.
하나, 여수시는 여수시의회와 지역 공공기관 유치 및 이전에 대한 공동대응 협력 체계를 구축하라.
여수시의회는 이번 사안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여수의 공공성과 지역사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관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다.
2025. 7. 7.
여수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