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문화의 거리 內 서문안내소 전시장에서 ‘어르신 기억예술 아카이브 전시회: 내 생애 가장 행복했던 날’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어르신 12명의 기억을 웹툰이라는 현대적 매체로 재구성한 신개념 지역문화 프로젝트로, 순천의 과거와 현재가 예술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다.
전시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낯선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청년 웹툰 작가들에게는 어르신들의 삶과 이야기를 창작 원천으로 접할 수 있게 기획됐다.
특히 향동 지역 어르신들이 직접 자신의 기억과 경험을 순천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들과 나누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전시하는 협업 방식으로 의미를 더한다.
참여 학생들은 어르신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 공간, 감정을 듣고 1인당 2작의 웹툰으로 표현했다. 가족과의 추억, 치열했던 삶, 사라진 풍경 등 다양한 주제가 웹툰으로 재해석되어 단순한 기록을 넘어 감성적인 예술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전시는 향동 지역의 생활문화와 공동체 기억을 디지털로 아카이빙하며, 세대 간 단절을 넘어선 예술적 소통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웹툰을 매개로 세대 간 소통하며, 각자의 기억이지만 지역 역사와 정서를 새롭게 해석해 기록하는 현대적 지역문화 계승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전시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전시 종료 후 작품은 이야기 소재를 제공한 어르신들에게 기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