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한민국 국회의원님들과 국민 여러분!
저희는 여수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언론이 등 여수지역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여수시민들입니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여수MBC와 순천시 간의 밀실 거래에 의한 야합을 국민 여러분께 고발하고 이를 바로 잡아주실 것을 청원하기 위함입니다.
여수MBC는 지난 반세기 동안 여수에서 성장한 이 지역의 대표 방송사입니다.
다매체 다채널 시대로 접어들면서 지역방송의 경영환경이 날로 어려지면서 소도시 방송국들이 하나 둘씩 본사에 흡수되거나 사라지는 상황임에도 여수MBC는 여수시민들의 사랑과 후원으로 소도시인 여수에서 지금까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역과 어떠한 협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자사 방송을 통해 일방적으로 순천이전을 보도함으로써 지역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경악스러운 것은 여수MBC는 공공재인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공영방송의 책무는 저버리고 사기업임을 이유로 주주의 이익만 강조하며 이번 이전 결정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 55년간 사랑으로 지역 방송국을 어떻게든 지키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에는 깊은 상처가 되었으며, “공정성과 공익성, 지역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표방송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던 여수MBC의 공언은 주주 이익 앞에 공허한 메아리가 됐습니다.
또한, 이전을 공식화 한 이날은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 보고를 앞둔 전날로, 이사회 보고와 승인도 받기 전에 순천이전을 기정사실화 한 것입니다.
이는 순천시와 사전 물밑 교감을 통해 쌍방간 이미 합의에 이르렀다는 방증이며, 당당하게 그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것 또한 특혜성 거래를 의심케 합니다.
순천시 또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안 속에 추진해 왔으며, 계약체결 당시에도 지역민들과 언론의 접근조차 통제한 채 극비리에 진행함으로써 떳떳하지 못함을 스스로 자인한 것과 다름없습니다.
더구나 시정을 감시하고 비판해야할 언론이 세입자가 되어 순천시와 한 지붕 밑에 동거하는 코미디 같은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에 대책위는 이번 여수MBC의 순천이전을‘밀실야합에 의한 권언유착’으로 규정하고 대책위 출범과 대시민서명운동 등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여수 지역사회는 시민과 지역을 무시하고 패싱한 여수MBC에 대한 비난과 분노가 빗발치는 상황이며, 이 같은 분노가 여수MBC에 장단을 맞춘 순천시 노관규 시장에게로까지 향하며 지자체간 분쟁가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에‘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시민의 힘으로 여수MBC를 반드시 지켜낼 것을 천명하며 여수MBC와 순천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하나, 여수MBC와 순천시는 밀실 거래에 의한 투자협약을 당장 파기하고 원상 복구하라!
하나, 여수MBC는 공영방송의 책무를 내팽개치고 여수시민에 대한 신뢰와 도리를 저버린 죄악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하나, 순천시는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여수MBC 유치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진정한 상생의 자세로 돌아오라!
이번 여수MBC의 순천이전은 결코 단순한 기업 이전이 아닙니다.
이는 55년 함께한 여수시민에 대한 배신이며 자존심을 짓밟는 무자비하고 오만한 행태며, 풀뿌리 민주주의인 그간인 지방자치의 원칙을 뒤흔들고 자치단체 간 갈등을 조장하는 비민주주의적 행위입니다.
우리‘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여수MBC의 여수 존치를 결정짓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합니다.
2025년 10월 14일
여수MBC 순천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