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학병원장 전원이 수도권-비수도권 간 의료격차를 “심각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갑)이 서울대병원을 제외한 국립대학병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병원장 100%가 “격차가 심각하고”, 환자들의 수도권 유출 문제 역시 전원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비수도권 지역의 ‘전반적인 의료환경’과 ‘의료서비스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의료환경’에 대해서는 8개 병원 중 7곳이 “미흡하다”고 답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의료 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도 과반 이상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에 대해서는 8개 병원 중 7곳이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국민 인식 조사에서 긍정 응답이 15.2%에 불과했던 것과 차이를 보여준다. 국민은 지역 의료기관의 전문성에 대해 낮은 신뢰를 보였지만, 병원장들은 일정 수준의 역량은 확보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표. 수도권 비수도권 의료격차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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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미흡(심각)하다 |
미흡(심각)하다 |
부정의견 |
보통이다 |
양호하다 |
매우 양호하다 |
긍정의견 |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
2곳 (25.0%) |
6곳 (75.0%) |
8곳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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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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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 (62.5%) |
5곳 (62.5%) |
3곳 (3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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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의 |
1곳 (12.5%) |
6곳 (75.0%) |
7곳 (87.5%) |
1곳 (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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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지역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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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곳 (12.5%) |
7곳 (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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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87.5%) |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 유출 현상 |
5곳 (62.5%) |
3곳 (37.5%) |
8곳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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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김문수 의원실. (2025). 지역국립대학교병원장 의견조사 결과
병원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 지원 부족이 꼽혔다. 복수응답 결과, 조사에 참여한 7개 병원 중 6곳이 두 요인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시설·장비 부족은 2순위 항목에서 2곳이 지목했다. 인력난과 재정난이 지역국립대학병원의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