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월의 친환경농산물로 ‘함평 냉이’를 선정했다.
냉이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대표적 겨울 나물로, 면역력 증진과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겨울철 신선 채소를 공급하는 건강 먹거리다.
함평 나산면의 정성욱(53) 씨는 대학 졸업 후 약 10년간 타지 생활을 하다 고향으로 돌아와 2003년 산양 사육을 하며 농업에 입문했다. 2007년 친환경농업으로 전환했으며, 초기에는 수도작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으나 경영 한계를 느끼고 하우스 재배로 방향을 바꿨다.
냉이는 겨울풀로 인식돼 재배와 소비 측면에서 주목받지 못했으며, 잦은 적설과 이른 개화로 재배 여건이 까다로운 작물이다. 그러나 겨울철 인건비 부담이 적고 병해충 발생이 낮아 친환경 재배에 적합하다. 특히 노지 재배의 경우 9월 초·중순 파종 후 여름 잡초를 2회 이상 제초해 겨울 채소가 안정적으로 자라도록 관리하고 있다.
정성욱 씨는 “친환경 농업 초기에는 판로 확보가 가장 큰 어려움이었으나, 2009년 지역 선배 농업인의 권유로 영광·함평 생산자와 함께 ‘이음공동체’를 예비공동체로 결성하며 안정적 생산·판매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겨울철 농한기를 활용해 겨울채소를 주제로 한 ‘겨울맛 축제’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고 있다.
현재 무농약 4천 평 규모에서 연간 약 2톤의 냉이를 생산해 5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판매는 한살림이 90%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한마음공동체·학사농장 등이 8%, 인터넷 직거래가 2%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기피작목이던 냉이를 친환경농업과 공동체 기반으로 성공시킨 사례는 전남 친환경농업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며 “앞으로도 겨울채소 등 틈새 품목을 육성하고, 안정적 판로를 지원해 농가 소득과 소비자 신뢰를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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