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돌산·남면·삼산)은 17일 제244회 임시회 4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여수시 농어촌 청년 지원 정책, 지역 특산물 육성 및 판로 확대, 전남 국제교육원의 운영 개선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박 의원은 여수 농어촌이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귀어·귀촌 청년들의 정착에 현실적인 장벽이 크다고 지적했다. 초기 투자 부담, 농지 확보 어려움, 어촌계 가입 장벽 등 다양한 문제를 고려해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어민들이 멘토 역할을 하여 청년들이 임대 시설을 활용해 상품 개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지만, 현재 체계가 미비해 청년들이 빚더미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하여, 박 의원은 광양·순천의 청년 임대 스마트팜과 충남의 청년 창업형 임대 양식장 사례를 언급하며, 여수시도 청년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기명 시장은 이에 대해 "2026년까지 21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10개소를 조성하고, 양식장 임대 사업 및 청년 어업인 정착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여수 지역 농어업인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대책도 제시했다. 현재 운영 중인 직거래 장터의 규모와 횟수가 제한적이라 지역 농어업인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하며, “지역 내 생산과 소비를 연계하는 지산지소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거래 장터 운영을 강화하고 상설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또한, 고수온·저수온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어류 폐사 문제를 언급하며,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어종 개발과 양식 기술 연구를 강화하고 직거래 장터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농산물 가공센터 운영 미비로 청년 농업인들이 창업과 상품 개발 등 소득 창출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가공 장비 확충과 운영 개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 7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농특산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농업인들이 별도 직거래 장터 확대를 희망할 경우 읍·면별 직거래 장터 운영을 위한 시설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돌산갓, 남면 방풍, 거문도 해풍쑥 등 여수 지역 특산물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제슬로푸드 및 맛의 방주 인증 활용을 촉구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의원은 전남 국제교육원의 운영 실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여수시가 200억 원 상당의 돌산 청사를 무상 제공하며 유치한 이 시설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설립됐지만, 운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상 제공된 시설이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돌봄 기능 강화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글로벌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폐교를 활용한 교육 및 지역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폐교를 활용한 워케이션, 셰어하우스 등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정부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농어촌 청년 지원, 지역 특산물 육성, 글로벌 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단순한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