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4일 몽골 울란바토르 테를지 국립공원의 한-몽 그린벨트 사업지구에서 몽골 산림청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사막화 방지를 위한 우호의 숲 조성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나무심기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오윤사나 몽골 산림청장, 이종근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장, 전남도 7급 이하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춘원정대 30명 등 두 국가 관계관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몽골 현지의 고온 건조한 기후와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시베리아 낙엽송, 비술나무 등 현지에서 생산된 3년생 묘목 1천 그루를 심었다.
자갈땅을 정리하고 나무를 심은 뒤 물동이로 직접 물을 주는 등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무가 건강히 잘 자라 황사를 방지하고 탄소를 흡수해 기후위기를 극복하도록 한 그루 한 그루 정성을 쏟았다.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황사는 대부분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북서부의 건조지대에서 발원한다. 최근 기후변화와 사막화로 황사의 발생빈도와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날 우호협력 나무심기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이날 나무를 심은 곳은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이 조성 중인 ‘민관협력 참여숲’ 구역으로 몽골 정부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 산림청이 공적 자금으로 기반을 구축한 곳이다.
‘민관협력 참여숲’ 지역에는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적 파트너십 숲 모델로, 우리나라에서는 행정안전부, 이마트, IBK기업은행 등 13개 지자체·민간 기업이 환경·사회·투명경영(ESG) 활동 일환으로 사막화 방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나무심기 행사는 기후위기 극복과 사막화 방지를 위한 인류 공동의 과제에 전남이 동참하는 소중한 노력”이라며 “지난해 뉴욕에 전남 정원을 조성해 전통정원 문화를 세계와 공유했던 것처럼 이번 나무심기 또한 국제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몽 그린벨트 사업단은 우리나라 산림청과 몽골 환경관광부 협력으로 설립된 정부 간 협력기구로서 ▲1단계(2007~2016년) 사업으로 3천여ha 나무심기 ▲2단계(2017~2021년) 사업으로 도시숲 1개소 40ha 조성 ▲3단계(2022년~ ) 사업으로 산림복원과 산불 예방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며 두 나라의 산림 협력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몽골은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를 국가 목표로 삼고 매년 GDP의 1% 이상을 들여 사막화 지역에 숲 복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도 2050년까지 ‘5억 그루 나무심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차 기간 1억 그루 목표 대비 117%인 1억 1천700만 그루를 심어 관리하고 있으며 2차년도 계획으로 2034년까지 2억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