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호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미평·만덕·삼일·묘도)은 10월 21일 열린 제25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여수세계섬박람회 TF 인사 논란은 전라남도가 박람회의 중대한 과업을 지나치게 가볍게 판단한 결과”라며 “도(道)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2012 여수엑스포 이후 14년 만의 국제 행사로, 침체된 산업과 관광, 인구 문제를 극복할 소중한 기회”라며 “그럼에도 전라남도가 정치적 인사와 무책임한 행정으로 시민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도는 지방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인사를 TF단장으로 임명해 박람회 성공보다는 정치적 목적이 앞선 결정을 내렸다”며 “결국 해당 인사가 퇴직과 동시에 단장직에서 사퇴하면서, 도 행정이 박람회의 중요성을 얼마나 가볍게 여겼는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또한 “박람회 총사업비 증액 과정에서 기존 시·도비 분담 비율이 5:5에서 시비 7, 도비 3으로 변경됐다”며 “이는 도가 책임을 축소하고 여수시에 재정적 부담을 전가한 결정으로, 시민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남도가 발표한 1,611억 원 규모의 박람회 예산 중 상당 부분은 이미 공모를 통해 확정된 ‘섬의 날 행사’, ‘섬·잇트레일 사업’ 등 기존 예산을 끌어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마치 새롭게 투입된 지원 예산인 양 홍보한 것은 여수시민과 전남도민을 기만하는 행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구민호 의원은 “여수세계섬박람회는 단순한 지역 축제가 아니라 여수의 산업 구조와 도시 미래를 바꿀 국가급 프로젝트”라며 “전라남도는 잘못된 인사 결정에 대해 명확히 사과하고, 앞으로는 정치가 아닌 행정으로서 여수시의 진정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시는 섬박람회를 통해 ‘섬’이라는 여수의 고유 자원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도의 무책임한 행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도 철저히 감시하고, 박람회 추진이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